팻 겔싱거는 미국의 기술 경영자이자 엔지니어로, 2021년 2월부터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하고 있다. 그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에 대한 초기 기여, 특히 인텔 80486 프로세서 개발을 주도한 공로와 인텔, EMC, VMware에서의 후속 리더십 역할, 그리고 인텔로 복귀하여 전략적 부활을 총괄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겔싱거는 1961년 펜실베이니아주 로베소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나이에 전자공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 린컨 기술 연구소에서 준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79년 18세의 나이로 인텔에 입사했다. 이후 인텔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산타클라라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텔에서의 초기 경력
겔싱거는 1979년 품질 관리 기술자로 인텔에 합류했다. 그는 엔지니어링 직책을 통해 빠르게 승진하여 인텔 286, 386, 486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의 핵심 인물이 되었다. 80486의 수석 설계자로서 그는 부동소수점 연산 장치와 캐시 메모리를 CPU에 통합한 팀을 이끌었으며, 이 설계는 이후 x86 프로세서에 영향을 미쳤다. 1989년 그는 28세의 나이로 인텔 역사상 최연소 부사장으로 임명되었다. 이후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임하며 회사 전반의 연구개발을 총괄했다.
EMC 및 VMware에서의 리더십
2009년 인텔을 떠난 후, 겔싱거는 EMC 코퍼레이션의 정보 인프라 제품 부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되었다. 2012년에는 가상화 소프트웨어 기업인 VMware의 CEO로 임명되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는 VMware를 클라우드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 분야의 선두주자로 변모시켰으며, 연간 매출을 2012년 46억 달러에서 2020년 1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또한 여러 기술 기업의 이사회에서 활동했으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는 옹호자였다.
CEO로 인텔 복귀
2021년 1월, 인텔은 겔싱거가 2021년 2월 15일자로 밥 스완의 뒤를 이어 CEO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의 임명은 AMD와 TSMC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텔의 제조 리더십이 잠식된 시점에 이루어졌다. 겔싱거는 즉시 "IDM 2.0"이라는 야심찬 부활 계획을 시작했는데, 이는 자체 제조와 외부 파운드리 사용 증가를 결합하고 다른 기업을 위해 칩을 제조하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를 창설하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애리조나, 오하이오, 독일에 새로운 팹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인텔의 18A 공정 노드 고객으로 Arm을 확보했다.
겔싱거의 지휘 아래 인텔은 앨더 레이크와 새퍼래피즈 프로세서를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부문에서 성능 리더십을 되찾았다. 그는 또한 반도체 제조를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여 2022년 CHIPS 및 과학법 통과를 이끌었으며, 이 법안은 국내 칩 생산에 52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배정했다.
도전과 논란
겔싱거의 재임 기간은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인텔은 7nm 및 5nm 공정 노드에서 지연을 겪었고, 데이터 센터 및 PC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2023년 인텔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겔싱거는 정리 해고와 배당금 일시 중지를 포함한 비용 절감 조치로 대응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CTO로 재임하던 시기에 공개된 Spectre와 Meltdown 같은 보안 취약점에 대한 인텔의 대응에 대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24년, 인텔은 아마존 웹 서비스와 맞춤형 칩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겔싱거는 AI 워크로드를 위한 Gaudi 제품군을 포함한 AI 중심 프로세서를 계속 옹호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주가는 변동성이 컸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그의 제조 전략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산과 영향
팻 겔싱거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의 선구자이자 반도체 산업의 핵심 인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80486 및 이후 x86 프로세서에 대한 그의 기여는 인텔이 컴퓨팅 분야의 지배적인 세력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을 주었다. CEO로서 그는 인텔의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고 생성형 AI와 첨단 칩 제조 시대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개편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의 경력은 40년 이상에 걸쳐 있으며, 그는 기술 정책과 혁신 분야에서 여전히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겔싱거는 또한 자선 활동과 교육에 참여하며 STEM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반도체 산업 협회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과 가족, 신앙의 균형"이라는 책을 저술했으며, 기독교 신앙을 지도 원칙으로 자주 인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생활
겔싱거는 린다 겔싱거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인텔의 주요 연구 및 제조 시설이 있는 오리건주에 거주하고 있다. 여가 시간에는 목공을 즐기며 가구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또한 독서를 좋아하며 역사와 철학에 관심을 표현해 왔다.
2025년 현재 겔싱거는 급변하는 반도체 환경 속에서 인텔을 계속 이끌고 있다. 그의 유산은 그가 주창해 온 야심 찬 제조 및 AI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